1 20일 일요일 오후 1 30에 코엑스에 있는 TTL존에 들어갔을 때,

나는 놀라고 충격을 받기까지 했다.

아이들이 정확히 11명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TTL의 컨셉과 슬로건은 Made in 20이었는데

이제 그 세대들이 수북하게 애들을 낳아 데리고 다니는 것이다.

내가 올해 한국나이로 서른 한 살이 도면서도 여전히

TTL요금을 내고 TTL회원으로 있는 것은

TTL이 지닌 삶의 정신에 여전히 동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스무 살처럼.

그러므로 나는 TTL을 사용하는 이들이 애를 데리고

애 엄마, 애 아빠처럼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 견디기 힘들었다.

 

나는 여전히 아이를 낳는 정신을 이해하기 힘들다.

아이는 물론 이 세상, 인간 사회, 어른들에게는 가장 귀한 선물이다.

그런데 아이들에게도 이 세상이 그런 곳일까?

 

TTL존은 일종의 보호구역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스무 살 정신을 보호할 수 있는 장소,

그리고 이젠 그 개념은 사라지고 없는 듯 보인다.

우리는 더 이상 우리가 어떤 이들이라고 생각하기를 하지 않는다.

우린 그냥 산다.

우린 더 이상 우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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