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술에 취한 남자가 의식을 잃고 놓여져 있다
철창처럼 입을 벌리고 있는 남자
석호필*이 도망가버린 후의
교도소를 흉내 내는 남자
술자리에선 으레
간수 같은 상사들을 탓하거나
탈옥해버린 동료들과
세상 모든 잘못들을 쾅쾅 두드려댄다
결혼 예물로 열쇠를 준비하는 촌스러운 신랑 신부들이 자라
아이들의 감옥이 된다
내가 너를 가두고 너가 나를 잠그고
시멘트 위로 물 뿌리듯
굳어가는 대화
때로는 스스로 문이 열리기도 한다는 걸
30년 동안 배운 적이 없다
#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남자 배우 스코필드의 한국식 애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