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침착성

 

 

때로는 별들이 너무 침착한 표정이다.

그들이 언제 빛날지 알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을 정도로.

내가 너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 순간만큼이나 드물게

거리에 자동차 소리가 멈춘다

핸드폰 카메라를 하늘 높이 쳐들어도 별들을 찍을 수 없는 것처럼

너가 오는 시간은 내가 처마시는 술잔의 수와는 아무 상관이 없을 것이다

그만큼 먼 거리에서 별들이

팔짱자리로 빛난다.

밤새 참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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