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일 화요일 신사이바시

 

 

 

 

 

오전 10 20. 신사이바의 맥도널드.

 

 

 

외국을 여행하면서 외국인과 접촉할 일이

거의 없다는 건 너무 아쉬운 일이다.

내가 외국인과 가장 가깝게 접촉되는 지점은

공중화장실에서이다.

좌변기를 통해 엉덩이와 엉덩이가 접촉된다.

누군가의 엉덩이에 닿았던 입자가

나의 엉덩이에 닿는다.

입자에는 과연 그 타인에 대한 정보가 있을까.

좌변기를 통해 접촉되는 타인은 다만 언제나 남성일 뿐이다.

감상할 것이 못 된다.

 

내가 일본인들에게 애정을 느끼는 부분은

여전히 유니폼을 입는 반듯한? 직장인들이 많은 가운데

코스프레에 가까울 정도의 이해하기 힘든

현란한 패션의 젊은이들이 함께 생활한다는 것이다.

내가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눈총을 보내지 않는 것이

숨을 트이게 한다.

 

 

 

 

 

 

 

 

 

'so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13 - 까페  (0) 2008.07.17
여행12 - 소나기  (0) 2008.07.16
여행10 - 사소한 것들에 대한 애착  (0) 2008.07.16
여행9 - 결국 같은 곳에서  (0) 2008.07.16
여행8 - 한국인은 하선을 서두른다  (0) 2008.07.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