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 화요일 오사카
여행 중에는 작은 것에도 감격을 느낀다.
입장 티켓이나 상표 스티커 하나도 그냥 버리지 않고 챙겨 올 때가 있다.
그리고는 한 번 들춰보지도 않고 잊어버리거나
기껏 한국까지 싸 들고 와서 버린다.
하지만 그게 즐겁다.
이런 것, 소소한 것들에 애착을 갖게 되는 게 여행의 놀라운 점이다.
언제 우리가 상표 딱지 하나
동물원 입장권 하나에 감격하고 보관하려 하겠나.
가방 틈 사이에 먼지들이 끼어들기 시작했다.
내가 여행 중임을 느낀다.
외국인다운 외모란 무얼까?
그건, 나이가 많은지 적은지 모르겠다 싶은 외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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