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11일 금요일

 오사카 시내 신사이바시

 

 

 

외제차 같은 나라

 

 

일본 도착한 첫 날에 왔던 이곳을

떠나기 전날 다시 와봤다.

일본에 머문 5.

그 사이 이곳에 많이 익숙해졌을 뿐

내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나는 그 사이 더 쓸쓸해지지도

덜 외로워지지도 않았다.

비록 한국을 떠나있던 시간이 6일 정도뿐이지만

그렇다 해도 한국에 생각나는 사람이

한 둘, 좀 더 애를 쓰면 서너 명.

밤이 깊어져야 대여섯 명.

오래 떠난다고 딱히 더 간절해질 고국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 간절히 그리워하지 않을 고국이라면

굳이 그곳에 머물 필요가 있을까.

나는 고국을 사랑하고 싶다.

그러나 일방적인 응원을 보내거나

무조건적인 믿음을 지니고 싶지는 않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차를 구입하듯이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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