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앞에서 깜빡이는 이유
빛이 어둠에게 말했대
너– 내가 부럽지?
어둠이 빛에게 말했대
너- 내가 무섭지?
그게 내가 너를 보는 동안
계속 내 마음 속이 보였다 말았다
깜빡이는 이유래
작게 부서지는 기호들
말이 되지 못한 형상들이
스위치 옆에 붙어서 부지지직 거릴 때
내가 말했대
살려주세요-
이미 살고 있으면서
네 앞에서 더 살고 싶은 마음 때문에
풍경이 자꾸 찢어졌다 붙었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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