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또 군대가는 꿈을 꾸었다.

 

예전에 군대 제대하고 얼마 안 되었을 때는,

제대했던 게 사실 꿈이었고 실제로는 아직 군대에 있는 꿈을 꾸었었다.

 

아마도 여전히

제대를 허락 받았다는 것, 내가 그곳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것이

미심쩍기도하고 군대 생활의 기억이 깊이 남아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제대한 지 8년 즈음 되자,

변화된 현실에 맞춰 꿈의 내용도 점차 변한다.

 

기록상에 내가 군 미필자로 잘못 기록되어 있고

그로 인해 재입대를 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꿈 속에서도 나는 실제로 군대를 마친 사람이고

나의 동기들이며 내가 군생활 할 때 알던 사람들이 증인이 되어

도움을 주려고 하기는 하지만

서류상에 군입대 기록이 없다는 강력한 이유로

난 다시 군대에 끌려가서 인생의 두 번째 군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어제 꾼 꿈에서

나는 다시 또 행정상의 착오로 군대에 끌려가는데

반항하다가 다쳐서 군병원으로 이송되게 된다.

게다가 이전까지의 꿈에서는 나만 다시 입대하고는 했는데

이번 꿈에서는 예전 함께 군생활 했던 사람들도 똑같은 행정상의 착오로

군대에 끌려오게 된다.

 

이런 내 꿈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내가 참 공무원들, 행정기관들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은연중 나 스스로를 피해자라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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