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삼키다
외로움의 가시를 발라
하얗게 쌓인 밥알 위에 올려놓고
입천장에서 혀끝까지 돌려가며
씹고 삼킨다
가시를 잃고 부드럽게 흩어지는 외로움
침과 녹말과 섞여 피가 되고
불 지피는 기름이 되는
이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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