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강남역 뒷골목
슬픔이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다
사람은 이런 것들을 먹는구나
싶은 것들을
슬픔이 뜯어먹고 있다
안타까움이 촉박하여
바람이 눈을 휩쓸었다
물결이 꿈틀대가
곧추세워 담을 넘었다
담을 넘는 순간 보이지 않을 것이니
슬픔은 영원히 담 위에서 견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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