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9 – 짐
베트남 D-2
7월 29일 목요일
지금 있는 것으로 여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여행의 짐은 도중에 버려도 좋은 것으로 싸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서 만날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다.
더 깨끗하고 예쁜 옷들을 가져가고 싶다.
그것도 많이.
그러면 그것들은 결국 무게가 되고
내 어깨를 누르고 내 미소를 빼앗아갈 것이다.
세상에.
여행은 명쾌하지가 않다.
그래서 좋다.
버리는 것.
쥐는 것.
버리는 것.
쥐는 것.
아이들은 의식적으로 버리지 못한다.
가져다 놓고 잊을지언정
갖고 또 갖고 더 갖는다.
어른이라면 버릴 걸 버려야 한다.
힘든 걸 하니까 어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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