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 내리는 길

 

 

 

독침 같은 비가 내린다

입천장 같은 하늘 아래

한방울만 맞아도

온몸이 마비되는 그것을

내려놓을 곳이 없어서

내려놓을 곳이 없어서

입 꼭 다물고 걷는 길

외로움은 변화구와 같아

가장 아픈 곳으로 휘어져 들어온다

 

 

 

 

 

 

 

 

 

 

 

 

'pl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벚꽃 진다  (0) 2011.02.10
추석 지하철  (0) 2011.02.09
내 피가 그 말 주위에 가 닿은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0) 2011.02.09
커피를 마시다 화장실 간 여자  (0) 2011.02.09
사이 비  (0) 2011.02.0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