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구 내리는 길
독침 같은 비가 내린다
입천장 같은 하늘 아래
한방울만 맞아도
온몸이 마비되는 그것을
내려놓을 곳이 없어서
내려놓을 곳이 없어서
입 꼭 다물고 걷는 길
외로움은 변화구와 같아
가장 아픈 곳으로 휘어져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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