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비

 

 

뭐에 분노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뭐에 절망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 사이 비가 때린다

 

나는 늘 그 사이에 살다

빠져나갈 기회를 내렸다.

그 사이를 비가 때린다.

 

비에는 그늘이 없고

비는 하늘로 올라간

가장 낮은 것들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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