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숲, 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 2011(초판6쇄)
“봐, 가끔씩. 이게 꽤 재미있어. 한 시간 내에 결말을 내야 하니까 착착 단서가 나오거든.”
“현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네요.”
“누가 아니래.”
“저 사람은 술에 취해 푹 자기 위해서 야구장을 찾은 거예요. 시합 같은 건 아무려나 상관없죠. 어쩌나 눈을 떴을 때 야구를 하고 있구나, 하는 정도면 충분할 겁니다.”
“이보다 두 배는 꽉꽉 차요. 거의 비인간적일 만큼. 주위 사람들에게 눌려서 얼굴이 찌그러지는 일도 있어요. 가방이 납작코가 되기도 하고.”
“어휴, 심하다.”
“지난번에 일 때문에 러시아워의 오다 급행을 탔을 때는 마치다에서 신주쿠까지 계속 발이 공중에 뜬 채로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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