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지오그래픽 코리아 2011년10월
아름다운 십대의 뇌
수세기에 걸쳐 제시된 대부분의 해답들에 따르면 대부분 유독 십대에게만 ‘어둠의 힘’이 작용해서 그렇다고 한다. 23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는 ‘젊은이는 술 취한 사람처럼 천성적으로 달궈져 있기 마련’이라고 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겨울 이야기>에서 한 목자는 이렇게 한탄한다. “연령에서 10~23세는 없다. 이 사이의 젊은이들은 젊은 여자를 임신시키고, 어른을 화나게 하고, 훔치고 싸우는 것 말고는 하는 일이 없다.” 이러한 한탄은 현대 과학자들의 연구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그랜빌 스탠리 홀은 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를 일컬어 인류의 진화 과정 중 초기의 미개 문명 단계를 그대로 반영한 시기라고 했다.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사춘기를 고통스러운 심리성적 갈등이 표출되는 시기로 보았고 미국의 발달심리학자 에릭 에릭슨은 사춘기를 가리켜 인생에서 겪게 되는 몇 차례의 정체성 위기 중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라고 했다.
성인과 비교했을 때 십대는 수행 평가를 하고, 실수를 감지하고, 계획하고, 집중 상태를 유지하는 뇌 부위들을 덜 사용하는 편이었다. 성인은 이 부위들이 자동으로 활성화되는 것 같았다.
미국 템플대학교의 발달심리학자 로렌스 스타인버그는 모험심이 가장 강한 연령대인 14~17세도 기본적으로 성인과 동일한 인지 과정을 사용하며 성인만큼이나 이성적으로 문제를 잘 풀어간다고 지적한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바와 달리 십대들도 자신이 불사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스타인버그는 또한 성인과 마찬가지로 ‘십대들도 실제로는 위험을 더 크게 인식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십대들이 성인처럼 사고할 수 있고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는데도 애 성인보다 더 자주 위험한 행동을 하는 걸까? 십대들은 위험을 몰라서 더 많은 모험을 감행하는 게 아니라 모험과 그에 따르는 보상의 비율을 평가하는 방식이 성인과 다르기 때문이다… 즉 모험을 통해 원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면 십대들은 성인에 비해 보상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한다.
호주의 숨겨진 협곡들
“지구에게 잡아먹히는 느낌이에요.” 사진작가 카르스텐이 클로스트럴 캐니언의 캘커타 블랙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도시로 몰려드는 칭기즈칸의 후예들
상점에 줄을 서서 기다리다보면 유목민 복장을 한 육중한 체격의 남자가 느닷없이 밀치고 들어와 맨 앞줄로 끼어드는 일은 예사다 .그 줄에 다른 유목민들이라도 서 있다면, 그들은 똑같이 그 사람을 거칠게 밀쳐내머린다. 다툼이 일어나거나 감정이 상하는 일은 없다. 이런 일은 다반사니까.
“몽골인들은 매우 자유로운 사람들입니다.” 저명한 출판인이자 역사가인 바바르는 말한다. 그는 몽골인들의 국민성에 관해 글을 많이 써왔다. “울란바토르에서 몇 년을 살았다고 해도 이들은 여전히 유목민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원하는 걸 원하는 때에 하죠. 사람들이 길을 건너는 모습을 한번 보세요. 차가 달려와도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은 안 해요. 규칙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거친 민족입니다.”
'other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졸업 - 히가시노 게이고 (0) | 2011.10.30 |
---|---|
뱅크시 월 앤 피스 - 뱅크시 (0) | 2011.10.30 |
디자이너 함께하며 걷다- 나가오카 겐메이 (0) | 2011.10.29 |
디자인 하지 않는 디자이너 - 나가오카 겐메이 (0) | 2011.10.09 |
디자이너, 생각 위를 걷다 - 나가오카 겐메이 (0) | 2011.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