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Volume01 (창간호)
YAK SHAVING 야크털 깎기
말하자면 이런 식이다. 글을 쓰려면 일단 환경이 깨끗해야 하니 먼저 방을 치워야 한다. 그런데 치운 걸 담으려면 쓰레기 봉지가 필요하다. 물론 봉지는 없다. 봉지를 사오려면 상점에 가야하고, 그러려면 차를 주차장에서 빼야 한다. 차에 휘발유를 넣어야 되는데 주유소에 주유할인카드 없이 갈 수는 없다. 방안 어딘가 있는 차 키도 찾아야 되는데… 으아악!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고? ‘야크털 깎기’를 막는 연구는 아직(자체) 진행 중이다. 현재로는 결과를 발표하려면 적게는 5분에서 많게는 50년 사이의 시간이 걸리리라고 예상하고 있다.
레고에 미친 사람들, 레고장이
조너선 브라운(Jonathan Brown)은 약물 복용 혐의를 부인하는 올림픽 선수같이 자기는 절대 ‘범생이’가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시카고 필드 자연사 박물관(Field Museum in Chicago)에서 관리자로 근무하는 레고장이 브라운에 따르면 범생이들은 레고 블록을 변형시킨다고 한다.
현실세계를
프로그램하는 곳,
팹 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다음으로 도래할 혁명은 생산의 개인화다.”
The Making of The Lab
세상에는 온갖 긱(geek), 너드(nerd), 팅커러(Tinkerer), 해커, 메이커들이 있지만 이들을 묶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하고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점.
학문은 지적 호기심에서 출발하고, 지적 호기심은 개인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연구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지는 않을 거라는 의미에서 연구실에 특별한 철학이나 방향성은 없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융합은 다분야의 사람들을 모았을 때가 아니라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이해했을 때 일어난다는 믿음만은 랩 식구들이 듯을 같이 하는 부분입니다.
비트가 현실이 되는 지점
Where the Bits
Meet the Flesh
IBM의 토머스 지머만과 만드는 것의 스릴
지머만의 히트작에는 유명한 가상현실 기타 플레이어 ‘데이터 글러브’(Data Glove), 자동차 좌석에 어린이가 있으면 에어백이 안 터지게 하는 PAN 기반 기술, 사람들이 서명할 때 ‘펜의 춤추는 움직임’을 통해 개인을 식별하는 생물 측정학적 시스템 등이 있다 ‘비트(bit)가 현실이 되는 지점’이 지머만의 기술적인 놀이터인 셈이다.
“제 신조는 ‘빨리 손을 더럽히자’예요. 입으로 말하는 건 쉽지만, 실제로 해킹해서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건 어렵죠”
잠수복의 재활용
그러나 이번에는 내 돈으로 노트북을 샀기 때문에 적어도 일 이년 이상은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노트북을 구입한 가게에서 가방을 구경했지만, 보강재가 너무 적어서 마음에 안 들었고, 모양이 ‘이 노트북 훔쳐가쇼’하고 광고하는 것 같아 사지 않았다. 그런데 마침 내겐 오래된 잠수복이 몇 벌 있었다. 엉뚱한 곳이 찢어져서 추울 때 잠수복 안에 오줌을 눠도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없는 잠수복 말이다.(인정해라. 다들 그러지 않나?)
다 빈치, 그 삶의 코드
레오나륻의 상식에 진심으로 찬탄을 표한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학문으로서의 물리학이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레오나르도는 자기가 싱싱한 기계를 작동시키는데 에너지가 얼마나 필요할지 계산할 방법이 없었다. 레오나르도는 웜 기어와 크랭크, 미늘 톱니바퀴는 물론, 물레, 평형추, 거대 나무 기둥 등으로 이루어진 엄청난 시스템을 스케치했다. 그런데 엔진이 없다? 레오나르도가 살던 세상에서 엔진은 보통 남자 한 명이다. 레오나르도에게 엔진 대용이었던 이 남자는, 레오나르도의 스케치에 구석에서 웃통을 벗고 열심히 일하는 근육질의 작은 사람으로 등장한다.
와비사비
핀란드 출신 수공예가 울라마리아 무타넨(Ulla-Maaria Mutanen)이 밝혔듯이, “뭔가를 손수 만들면 그 안에서 자기 모습을 보게 되죠. 구입한 제품에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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