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휘날리는 밤
더워서 에어컨을 틀고
외로워서 창문을 연다
어둠 한 복판 휘날리는
LG에어컨
허약한 남자 일어나 속의 불을 켠다
모기는 이른 저녁부터 수다에 불을 밝히고
나는 척추 없이 걷는 상상을 하다
고꾸라진다
옆집 처녀의
밤새 전화 받지 않는 소리
어디선가 전철 갈아타는
사투리향이 난다
추워서 에어컨을 끄고
외로워서 창문을 잠근다
에어컨 휘날리는 밤
더워서 에어컨을 틀고
외로워서 창문을 연다
어둠 한 복판 휘날리는
LG에어컨
허약한 남자 일어나 속의 불을 켠다
모기는 이른 저녁부터 수다에 불을 밝히고
나는 척추 없이 걷는 상상을 하다
고꾸라진다
옆집 처녀의
밤새 전화 받지 않는 소리
어디선가 전철 갈아타는
사투리향이 난다
추워서 에어컨을 끄고
외로워서 창문을 잠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