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 다섯 컷

 

 

01

머리는 비처럼 빠지고

아이디어는 매일 재활용된다

 

02

죽을 땐

안 아플 거예요

라고 말하는 간호사를

만나는 꿈을 꾸었다

 

03

새벽 1시의 좌우

전투 중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이노션은 요즘 매일 새벽 4시야

그러니까 힘내

나보다 먼저

죽을 이들로부터 위안받는 기분

 

04

어제 죽은 시인을 생각하다

괜히 생각했다 싶다

 

05

비난에 익숙한 비가 내린다

 

 

 

 

 

 

 

 

 

'pl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따라 개도 없는 밤  (0) 2012.08.09
기내식 기다리는 남자  (0) 2012.08.08
생각한다  (0) 2012.08.08
에어컨 휘날리는 밤  (0) 2012.08.07
담배와 나  (0) 2012.08.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