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도 나이를 먹는다면

 

 

 

글자도 나이를 먹는다면

이제 먹을 대로 먹은

빨갛게 태우고

바람에 날리고

이러면 되는 것이냐

 

바람이 너가 보낸 말이라면

모르겠다

하옇든 알았다

언젠간 불어올 줄은 내가 알고 있었다

이렇게 답하면 되는 것이냐.

 

미안했다, 노력했다

붉게 구부린 얼굴로

그린 글자도 나이를 먹는다면

취하지 못해 혼자였다면

몇 번이나 더 그래야 되는 것이냐

나무 밑에서

이렇게 주눅들면 괜찮은 것이냐

 

 

 

 

 

 

 

 

 

 

 

 

'pl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빨간꽃  (0) 2012.08.27
여름거미  (0) 2012.08.26
나짱이나 서울이나  (0) 2012.08.21
대륙횡단  (0) 2012.08.21
꼬리치는 힘  (0) 2012.08.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