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짱이나 서울이나
우둘투둘 공사하는 소리는
나짱이나 서울이나
불안불안한 바람은
나짱이나 서울이나
술에 취한 골목은, 목덜미는
나짱이나 서울이나
나무 나무 들이 받는 소년은
나짱이나 서울이나
파도가 발톱을 깎아
모래 속에 파묻고 놀러 나간다
바다가 벗어놓은 껍데기는
나짱이나 서울이나
말도 안 되게 미운 마음은
나짱이나 서울이나
나짱 파도 끝에 발을 대면
서울 앞바다에 가 닿는다
어휴
나짱이나 서울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