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비
Red 맛
Green 맛
Blue 맛
서울에 비가 내린다
건조한 너가 잠시 촉촉해진다
지난밤 꿈은 감쪽같았다
깨고 나서도 한참
꿈속의 인과因果를 찾았다
꿈속에서 내려온 일을 하려고
컴터 앞에 앉아
그 일이 무엇이었더라 생각하는 순간
비로소 꿈이었음을 알았다
그러나
너와 함께 했던 1년이
바로 이 같지는 않을 것이다
대체 뭐라 해야 할지
말을 더듬으며 서울에 비가 내린다
일을 멈추고
일 같지 않은 삶을 생각한다
RGB 컬러를 맞춘
프린터가 삑삑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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