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날 가을날
무력감과 우울함이 서벅서벅
밟힌다.
혹은 무기력과 서러움을
문고리처럼 달고 걷는다.
바람이 불 때마다
삐걱삐걱-
삐걱삐걱-
열린 것도 아니고
닫힌 것도 아니고
열리지도 못하고
닫히지도 못하고
삐걱삐걱-
삐걱삐걱-
지쳤다는 거겠지
아니면,
다시 가을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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