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기가 어려운 이유:
나중에 누가 내가 쓴 책을 보고
책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묻는다면 어쩌지?
하며
답을 생각해본다.
우선은 책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읽으라고 하겠다.
어마어마하게 많이 평생에 걸쳐 읽으라고.
책을 많이 읽어서 잘 쓰게 되는 게 아니라
그렇게 책을 어마어마하게 평생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뭔가를 쓸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를 테면 독서가의 체질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나 또한 그렇게
인생의 상당히 많은 시간을 책을 읽는 데 보냈는데
막상 내 책을 쓰려고 하니
왜 이렇게 힘들까?
힘든 건 둘째치고
왜 이렇게 쓰기 싫을까?
그 이유를 오늘 알았다.
내가 쓴 모든 글들은
씀과 동시에 이미 한 번 읽게 되고,
책을 내기 위해선 이미 한 번 읽은 것들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계속해서 읽어야만 하기 때문에
당연히 싫은 것이다.
지금까지 반복해서 제일 많이 읽은 책도
기껏해야 3번 정도인데
그것도 1년 이상 텀을 두고 다시 읽은 것인데
겨우 나 정도의 작가가 쓴 책을
단기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으려니 점점 재미없어 지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책을 여러 권 내는 작가들은
정말 대단하군!
'so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고백의 어려움 (0) | 2014.09.16 |
---|---|
일요일 짬뽕 앞에서 (0) | 2014.09.16 |
이런 남자 (0) | 2014.08.01 |
흔들린다 (0) | 2014.07.31 |
설득 (0) | 2014.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