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기가 어려운 이유:

 

 

 

나중에 누가 내가 쓴 책을 보고

책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묻는다면 어쩌지?

하며

답을 생각해본다.

 

우선은 책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읽으라고 하겠다.

어마어마하게 많이 평생에 걸쳐 읽으라고.

책을 많이 읽어서 잘 쓰게 되는 게 아니라

그렇게 책을 어마어마하게 평생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뭔가를 쓸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를 테면 독서가의 체질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나 또한 그렇게

인생의 상당히 많은 시간을 책을 읽는 데 보냈는데

막상 내 책을 쓰려고 하니

왜 이렇게 힘들까?

힘든 건 둘째치고

왜 이렇게 쓰기 싫을까?

 

그 이유를 오늘 알았다.

 

내가 쓴 모든 글들은

씀과 동시에 이미 한 번 읽게 되고,

책을 내기 위해선 이미 한 번 읽은 것들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계속해서 읽어야만 하기 때문에

당연히 싫은 것이다.

 

지금까지 반복해서 제일 많이 읽은 책도

기껏해야 3번 정도인데

그것도 1년 이상 텀을 두고 다시 읽은 것인데

겨우 나 정도의 작가가 쓴 책을

단기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으려니 점점 재미없어 지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책을 여러 권 내는 작가들은

정말 대단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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