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켜진 남의 집들:

 

 

어렸을 땐 불 켜진

남의 집들이 부러웠겠지.

 

어느 틈엔가

불 켜진 남의 집들이

모두 불행해 보였지.

 

이젠 불 켜진 모든 집들이

힘내길 바래.

 

자기의 옳음을 주장하고

행복을 노력하길.

 

쉽지 않은 거니까.

그래도 해야 되는 거니까.

 

야근 후 힘겹게 집에 들어선 날 위해

스위치 하나로 방에 불이 켜져 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하루 저녁의 불빛을 위해

자전거발전기라도 한 시간 돌려야 했더라면

얼마나 힘들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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