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부르는 마음으로:
누군가를 정말 애타게 그리워하는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를
좋아한다.
Feist의 so sorry나 Lover's spit처럼.
데미안라이스의 엘리펀트처럼.
절절하고 쥐어짜는 듯 싶고
가슴을 붙잡고 뒹굴다 문가까지 굴러가서
방문을 열고 나갔다 닫았다
다시 열고 들어왔다 닫았다
다시 열고 나가는 것 같은 목소리.
대부분은 그런 감정을 닫고 살아가야 하는데,
혹시라도 그런 감정을 감추지 않고 내뱉을 때면
그렇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 찌질하고 기분 나빠서
그 감정까지도 찌질하고 안 좋은 것으로 느껴지곤 한다.
그래서 이런 노래를 들으면 잠시,
안심하게 된다.
나만 이런 감정으로 사는 건 아니구나.
이런 감정이 충분히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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