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와타나베 이타루, 도서출판 더숲, 2014(1판6쇄)
'혁명은 변두리에서 시작된다.'
비참한 사회 상황을 향한 슬픔과 분노야말로 마르크스가 생애를 걸고 『자본론』을 쓴 동기였을 것이다. 그로부터 150년이 지나 사회는 확실히 편리해지고 물자가 넘치게 되었다. 그래도 노동자와 서민들에게 강요되는 가혹한 환경은 무엇 하나 변하지 않았다.
마리가 다니던 회사는 일반적인 회사 조직이 아니라 '워커즈 컬렉티브(worker's collective)' 라는 노동자 생산 협동조합이었다. 일본에서 시작된 이 조직은 노동자가 직접 출자해서 매출과 노동에 따라 매달 월급을 정하는 색다른 형태의 공동체다. 전원 출자, 전원 노동, 즉 모두가 자본가(경영자)이자 노동자인 셈이다. 여기서는 이윤을 자본가가 챙기는 것이 아니라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매출에서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을 출자비율에 따라 전원이 나눠가지게 된다.
둘째 히카루는 집에서 낳았다. 8개월쯤 되었을 때 기저귀 안 쓰는 육아법을 알게 되었다. 아이를 안고 있다가 조금이라도 응가를 할 기미가 보이면 마당으로 데리고 가 변을 보게 했다. 그랬더니, 전에는 항상 설사 기가 있어서 자주 기저귀를 갈던 아이의 변이 거짓말처럼 좋아졌다.
마리는 "지금 와 생각해보니, 아기들은 기저귀 젖는 느낌이 싫어서 배변 조절도 잘 못하는 건가봐."라는 이야기를 한다. 말 못하는 아기들이 보내는 신호를 엄마가 알아채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다.
번개를 '벼의 마누라'라
부르는 이유
"번개가 치면 공기 중의 질소가 물속에 몇 톤이나 녹아들거든. 공기 중의 질소가 비에 녹아들면 그 물이 땅을 비옥하게 하고 그 덕에 벼가 여물지. 그래서 번개를 벼의 마누라라고 하는 거야. 옛날 사람들은 과학은 몰랐어도 오감과 경험으로 자연을 속속들이 알았던 거지."
개성이라는 것은 억지로 만든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상품을 만드는 사람이 진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원래 가진 인간성의 차이가 기술과 감성의 차이, 발상의 차이로 이어질 때 나타나는 것이며, 필연적인 결과로서 드러나는 것이다.
육체적으로 고된 일이라 몸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은 우리에게 휴일이 많은 여러 이유 중 하나에 불과하다. 구이 설명하자면 지금보다 빵을 더 잘 만들기 위해 빵을 안 만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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