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은 사람들의 '식탁의 논리'입니다. 버섯을 식용으로 하는 사람들의 논리입니다. 버섯은 모름지기 '버섯의 이유'로 판단해야 합니다. '자기의 이유', 이것은 우리가 지켜야 할 '자부심'이기도 합니다. '자기의 이유'를 가지고 있는 한 아무리 멀고 힘든 여정이라 하더라도 결코 좌절하지 않습니다. '자기自己의 이유理由'를 줄이면 '자유'自由가 되기 때문입니다.
신영복, <담론> 중
책으로밖에 만나뵙지 못했지만 살아있던 한국인 중 거의 유일하게 존경했던 분이 돌아가셨다. 돌아가셨다는 소식으로 인한 슬픔보다, 그로 인한 그분 저서의 판매량 급증 소식에 더 크게 반응하는 나를 보며, 이러다간 나도 곧 스티브잡스를 존경하는 사람이 되겠구나... 싶다. 하지만 운이 좋다면 그분 글 마따나 ...
'오늘 우리가 나누는 담론들은 5년 후, 10년 후 고독한 밤길을 걷다가 문득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