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메르세데스, 스티븐 킹, 황금가지, 2017(1판 12쇄)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렸을 때 납으로 된 신발을 맞추고 평생 그 신발을 신고 다니지. 납으로 된 그 신발의 이름은 양심이야.




 그 가운데 몇 가지 사건들은 켜 놓기만 한 컴퓨터와 상태가 비슷하다. 




 다시 집. 다리는 쿡쿡 쑤시고 머리는 상쾌한 공기로 가득하며 입 안에서는 새장에 깐 신문지 맛이 나지만 뇌는 카페인 때문에 부산하다. 




 “나이의 3단계가 뭔지 알지?” 호지스가 묻는다.

 피트는 씩 웃으며 고개를 젓는다.

 “청춘, 중년 그리고 얼굴이 우라지게 좋아 보이시네요.”




 아직 집에서 독립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다분해요. 만약 그렇다면 아버지나 어머니, 한쪽하고만 살고 있을 거예요. 만약 아버지라면 둘의 관계가 냉랭하고 아득할 거예요. 밤바다를 지나는 배처럼.




  “BOLO라는 단어 알아요?”

 “경찰 용어로 경계태세를 갖추라(Be on the lookout)는 뜻이죠.”

 “맞아요. 외출하면 당신 바로 옆에서 계속 왔다 갔다 하는 차가 있는지 BOLO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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