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 및 팀워크의 기본은 결국. 신뢰의 문제이자 언행일치의 문제이다.
당장의 동기부여를 위해 팀장이 쓸 수 있는 가장 쉬운 카드는 언어.
말로써 동기부여를 일으키는 것인데.
이 방법이 효과를 보려면 내뱉은 말이 반드시 지켜지는 경험의 반복이 필요하다.
내뱉은 말과 실제 돌아가는 양상이 매번 다를 때면 신뢰와 함께 동기부여도 붕괴된다.
결국 말 한 마디라도 가볍게 해선 안 된다.
예를 들어 팀장이 "이건 일도 아니니까 없는 셈 치고..."라고 말했다면 팀원이 실제로 그 일을 처리하느라
60분 이상을 써선 안 된다. 그 일 처리에 60분 이상 쓰이게 된다면 '없는 셈치고'라고 말해선 안된다.
그건 결국 "팀장에겐 없는 셈"이자 "팀원에게만 있는 셈"으로 가장 기분 나쁜 '셈법'이다.
속임수는 들통나게 되어 있고, 실제로 처리하고 투자하고 쏟아내야할 시간과 에너지를 무시한 채,
팀장 입장에서 팀원들을 데리고 거대한 일의 쓰나미를 넘기 위해 동기부여를 일이키고자 내뱉는
가볍기 그지없는 희망의 말들은(이건 그냥 간단한 건이야, 이건 일주일이면 끝낼 수 있어, 이건 다 한 건데 뭐,
그러니까 우린 이거이거이거 정도는 다 할 수 있고 또 하나 일을 받아올게.)
그게 지켜지지 않음과 동시에 무너져내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서운 건, 이 같은 일의 반복. 그리고 학습.
무기력한 팀이 되어간다.
일단 그렇게 더이상 동기부여가 먹히지 않는 무기력한 팀이 되고 나면
이 팀을 대체 어쩐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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