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살상수학무기, 캐시 오닐, 흐름출판, 2017(초판 1쇄)




 요컨대, 모형들은 수학에 깊이 뿌리내린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할 수 있다.

 모형이 성공적인지 판단하는 것도 개인적인 의견에 지나지 않는다.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모든 모형의 핵심 요소는 성공에 대한 정의다.



 미국에서 수감자 1명당 연 평균 수감비용은 3만 1000달러다. 코네티컷이나 뉴욕같이 물가가 높은 주의 경우 6만 달러가 넘는다.



 어떤 사람들은 수천 명의 팔로어를 만들어준다는 19.95달러짜리 대행 서비스를 이용할지도 모른다. 그런 팔로어들은 대부분 로봇이 자동으로 생성시킨 가짜다.



 부정 행위 단속에 학생들은 활화산 같은 반응을 보였다. 2000여명이 고사장이었던 학교 앞 거리에 모여 “우리는 공정함을 원한다. 우리에게 부정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공정함이란 없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투석 시위를 벌였다. 이런 구호가 장난처럼 들리겠지만, 시위자들은 더없이 진지했다.



 <괴짜 경제학>의 저자들은 깨진 유리창 이론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방대한 자료를 조사했고, 뉴욕의 범죄율 감소에 대해 조사한 깨진 유리창 이론을 적용한 것보다는 1973년 낙태를 합법화한 조치의 영향이 더 

컸다고 결론내렸다. 저자들에 따르면, 그 법이 시행되기 이전에는 가난해서 비싼 불법 시술을 받을 수 없었던 빈민가 여성들이 낙태 합법화로 낙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중에 성장해서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가난한 동네의 신생아 수가 줄어들었고, 신생아 수가 줄어든 덕분에 그들이 성이이 되는 1990년대에 범죄가 감소했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불심검문 같은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불심검문을 직접 당해보아야 한다. 정의는 사회의 한 부분이 다른 부분에 가하는 것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이력서의 72% 가량은 기계로 걸러져서 인간의 눈으로 심사받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컴퓨터 프로그램은 이력서들을 처리하면서 고용주가 원하는 기술과 경험을 골라낸다. 그런 다음 해당 직무와의 적합도에 따라

각각의 이력서에 점수를 매긴다. 여기서 커트라인 점수를 결정하는 것은 인적자원 담당자, 즉 인간의 몫이다. 첫 번째 단계에서 기계 ‘심사위원’이 많은 지원자를 탈락시킬수록, 2단계 심사에서 인간 심사위원들의

일이 줄어든다.



 미국 직장인들 사이에 최근 유행하는 신조어가 있다. ‘클로프닝clopening’이 바로 그것이다. 이 단어는 상점이나 카페의 종업원이 밤늦게까지 일하다가 매장 문을 닫고 퇴근한 다음, 불과 몇 시간 후 새벽 동도 트기 전에

다시 출근해서 매장 문을 여는 것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WMD(Weapons of Math Destruction)의 세상에서 프라이버시는 오직 부자들만이 즐길 수 있는 사치품이 되고 있다. 



 보험사들은 우리가 삶의 장애물을 수월하게 넘어가도록 도와주는 대신에, 장애물에 대비해 미리 비용을 청구할 것이다. 이것은 보험의 근본적인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며, 장애물을 극복하기 힘든 사람들에게는

더욱 혹독한 일이 될 것이다. 



 “BMI 자체는 유익한 개념입니다.”라고 수학자이자 고학 전문 작가인 키스 데블린은 말했다. “그러나 BMI를 개인에게 적용하면, 2.4명의 자식을 둔 사람 같은 황당한 결과를 도출하게 됩니다(자식을 2.4명 둘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평균은 특정 인구집단 전체를 측정한 것으로 모든 개인에게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데블린은 신체 상태를 점수화하는 BMI가 사실상 권위 있는 과학인 척하는 엉터리 수학mathematical snake oil이라고

덧붙였다.... 가령 BMI에 따르면 여성들은 과체중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지방은 근육보다 무게가 덜 나가기 때문에 조각 같은 탄탄한 몸매를 가진 운동선수도 때로는 BMI수치가 아주 높게 나온다. 좋은 예가

있다. NBA 소속으로 세계 최고의 농구 선수 중 한 명이며 체지방 비율이 5.2%라고 알려진 르브론 제임스는 BMI라는 희한한 기준에 따르면 과체중에 해당된다. 



 2013년 일리노이 대학교의 컴퓨터 과학자 캐리 캐러헬리어스는 페이스북 알고리즘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의 62%가 페이스북이 뉴스피드를 조작한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응답자가

게시하는 콘텐츠를 페이스북이 즉각적으로 모든 친구에게 전송한다고 알고 있었다. 



 퓨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약 73%의 미국인이 검색 엔진의 검색 결과가 정확하고 공정하다고 믿는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