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론, 천정환, 문학동네, 2014(1판 2쇄)






 그 젊은 자살자의 ‘자살 이유’나 자살에 병행된 의례가 자살에 대해 무지했던 나를 도 ‘충격’했다.



 자살자가 자살의 전조를 숨긴다는 것이 자살에 대한 큰 오해의 하나라 한다. 사실은 정반대다. 모든 자살자는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자살을 주변 사람들에게 시사하거나, 직접 토로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자살은 ‘고통과 해석 사이’에 있는 무엇이다. 



 결국 한국이 세계 최빈국에서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는 사이에 한국의 자살률은 늘 세계 최상위권이었던 것이다. 1990년대보다도 2010년대 한국 사람이 두 배 더 많이 자살한다. 그러니가 훨씬 더

많은 한국 사람이 그때보다 우울하거나 불행해진 것이다.



 신자유주의는 새로운 버전의 사회진화론이며 ‘자기 책임’의 논리다. 한국에서는 그래서 ‘약육강식’이 횡행하고,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다. 시민적 공동체가 남아 있거나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발달한 사회는,

자살로부터 신자유주의의 야만으로부터 인간을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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