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지 않는 여름 2, 에밀리 M. 댄포스 , 다산북스, 2020(전자책 발행)
“방금 봤잖아. 다른 애들은 애초에 취할 필요가 없어. 그 애들한테는 하나님이 최고의 마약인걸.”
아빠는 몬테나에는 계절이 둘뿐이라는 말을 자주 했었다. 겨울, 그리고 도로 공사 말이다.
초록색 옷을 입은(내가 물어봤더니 그걸 스크럽이라고 부른다고 하더구나) 의사들이 빌어먹을 축구팀 하나는 거뜬 할 만큼 많았는데 전부 다 척추에 더이상 가까이 갈 수 없다고 하더구나.
절제나 극기는 사람들을 중독시키기도 한다. 마치 자꾸만 절제를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스스로가 다른 사람보다 정결하고 바르게 살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것은 리디아가 집착하는 그 모든 규칙을 따르는 것과
본질적으로 같은 일이며, 시간이 흐르면 따라야 할 규칙을 점점 더 많이 만들게 되고 급기야는 성경 구절을 통해 이를 정당화하는 데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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