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

 

 

 

마른 김에 기름붓질을 하듯

오피스텔 한 층 한 층을 눈으로 훑었다

 

다들 행복한지 공복일지

접촉 사고나 싸움이 있었는지

계단에서 발목이 접질리는 사람은 없었는지

어느 층 복도에선가 파스 잔향이 떠돌진 않는지

알고 싶었다

 

그걸 알면 좀 더 사람이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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