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R부동산 이렇게 일 합니다, 바바 마사타카/하야시 아쓰미/요시자토 히로야, 정예씨출판사, 2021(초판2쇄)

 

 

 우리 사업은 부동산 비즈니스가 주축이 아니며,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공간을 만들 수 있을지, 즐길 수 있을지가 주축이 된다.

 

 

 사람들은 부동산을 좋게 보지 않는다. 속을 수도 있다는 불안을 비롯해, 업계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떠한 형태로든 부동산과 관계를 맺고 살고 있다. 

 

 

 도쿄R부동산은 현재 월간 페이지 뷰가 3백만 회를 기록 중이다. 부동산회사 사이트로서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웹 트래픽으로, 대기업을 제외하면 국내 최고가 아닐까 싶다. 언론과 블로그 등에는 ‘도쿄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동산’으로 소개될 때도 많다. 우리가 회사를 차린 뒤 8년 동안 광고비로 단 1엔도 쓰지 않았음에도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보면, 업계의 기존 시스템과 가치관에 불만을 느낀 이들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가까운 크리에이터들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들은 “내가 원하는 물건을 설명해도 부동산은 이해를 못한다.”라며 자주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고 보면 도쿄R부동산에 필요한 사람은 ‘성실한 괴짜’다.

 

 

 오래전부터 인간은 춤추고, 노래하고, 축제를 열고, 사랑하고, 그림을 그리고, 식도락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등 합리적이지 않은 일에 에너지를 쏟아왔다. 인간이 추구하는 편의와 효율은 합리적인 목적이 있어서라기 보다, 비합리적인 기쁨을 누릴 시간과 돈을 확보하기 위해 강구하는 수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원래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판단하면 누구나 같은 결론을 얻게 되어, 결국 남들과 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 

 

 

 부동산 물건을 논리적으로 선택한다면 먼저 위치, 임대료, 평면을 따지게 된다. 그런데 정말 그래야 할까? 이 의문에서 출발한 것이 우리 일이다.

 

 

 우리는 다수결에서 이긴 자만 살아남는 세상을 좋아하지 않는다. 

 

 

 ‘인간을 균일한 존재로 취급해야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세상은 조금도 근사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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