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 윙, 레베카 야로스, 북폴리오, 2024(초판 1쇄)

 

 

 

 

 어머니는 나를 참아냈고 미라 언니를 존중했지만, 브레넌은 사랑했다. 

 

 

 

 “이대로 가면 넌 또 하나의 묘비, 돌에 새겨진 또 하나의 이름이 될 뿐이야.”

 

 

 

 “규칙에 순응하는 건 보병 몫이지.” 

 

 

 

 아니야. 그냥 환호만이 아니다. 날개가 공기를 때려 굴복시키는 소리였다.

 

 

 

 “다들 네가 이성을 잃는 걸 봤어.” 나는 무수히 그랬듯이 이번에도 통증을 차단하려고 애쓰면서 속삭였다. 보통은 내 안에서 맥박 치는 고통에 정신적으로 벽을 두른 다음, 아픔은 그 상자 안에만 존재해서 실제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타이르곤 했다.

 

 

 

 “이제 네가 통금시간 이후에 밖에 나왔다는 사실을 비행단장에게 들키기 전에 침대로 돌아가.”

 “뭐?” 나는 얼이 빠진 채로 그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네가 내 비행단장이잖아!”

 

 

 

 “이런 일은 계속 계속 일어날 거야. 그게 여기의 본질이지. 널 라이더로 만들어주는 건 사람들이 죽은 후에 네가 뭘 하느냐다.”

 

 

 

 나라는 존재를 이루는 천의 모든 솔기가 전부 뜯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이 학교에서 사람들이 순식간에 다음으로 넘어가는 모습을 결코 극복할 수가 없다. 태연히 죽음을 양탄자 밑에 쓸어놓고 몇 분 후에는 그 위를 밟고 가니.

 

 

 

 “한 세대가 기록을 바꾸고, 한 세대가 그 기록을 가르치기로 하면, 다음 세대가 자란 후에는 거짓말이 역사가 되지.”

 

 

 

 잘 모르는 독을 발견했다면 모든 해독제를 다 써보는 것이 최선이다. 어차피 환자는 죽을 테지만, 이렇게 하면 힐러만이라도 배우는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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