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ISSUE 688, The Methods Behind Neighbourhood Living Facilities : Kim Dongjin+L’EAU design

 

 

 

 오늘날 가까운 이웃 또는 동네를 가리키는 ‘근린近隣’이란 개념은 판타지에 가깝다. 이웃 대신, 보호해야 할 사생활만 남은 도시에 근린생활시설이 빼곡하다. ‘근생’이라고 줄여 부르며, ‘주택가에서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돕는 시설’은 수익형 부동산의 다른 말이 되었다. 법적 조건과 최대의 임대 면적을 최소의 비용으로 건축해 최대의 임대 수익을 얻고자 하는 ‘근생’의 공식을 적용하면 건축가에게 남는 여지는 거의 없다. 이런 현실을 두고 건축가에게 도시와의 관계를 묻는다면, 뾰족한 해법을 보이는 건축을 찾기 어렵거나, 실정 모르는 물음이라며 귀를 닫아버릴 것이다. 

 

 

 근생에서 진짜 럭셔리한 코어란 수직 동선이 지루하지 않은 코어다. 일반적으로 70평 이하 대지에서는 군축주들이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붙여 최소한의 면적으로 설계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70평 이상만 돼도 수직 동선을 더 자유롭게 구획할 수 있다. 나는 닫힌 계단실을 싫어한다. 바티 리을과 논현 마트료시카(2014)에는 수직 동선이 공간을 한 바퀴 휘젓듯 전체를 관통하는 계단을 만들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