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아레나 수영 팬티
아식스 수영 모자
아디다스 수영 안경
아
아
아
다!
내일이면 서울로 돌아가야 한다. 할 것들도 많이 있고 더위도 맨 몸으로 견뎌야 한다. 서울에서는 수영장 가려면 전철을 타야 하고, 회원을 끊지 않으면 자유수영이 어렵다. 무엇보다 입장료도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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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
다!
정말 뭐가 될지 모르겠다. 열심히 사는 친구의 모습을 보니까 부럽고, 또 잠잘 시간 없이
일 나가고, 매일 늦게 끝나고 회식 가느라 배가 불룩한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다.
아
아
아
다!
내일 모레가 되면 아마도 한 달 만에 겨우 TB를 만날 수있을 것 같다. 서먹하면 어쩌지? 걱정이다.
아
아
아
다!
뭔가 지우개처럼 살고 있는 것 같다. 지우고 싶은 것들이 많고 그럴 때마다 몸, 혹은 영혼이 닳아가는 느낌이다. 더불어 때가 타기도 하고. 갈라지거나 터져버리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아
아
아
다!
사랑하고 싶고, 행복하고 싶고, 잘 나가고 싶고, 꼳꼳하고 싶고, 평온하고 싶고, 모험이고 싶고, 충동이고 싶고, 새싹이고 싶고, 풍선이고 싶고, 꿀꿀이고 싶고, 그래, 해녀이고 싶다.
또,
요새 자꾸 바람이 들어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가가 얼마나 에너지 넘쳐야 하는 일인지, 댓가가 큰 일인지 아는데도, 참으로!
아
아
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