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는 술을 많이 마셨다. 그것도 영화배우와. 그것도 주연이다.

 

사실은 원래 부터 알고 있던 녀석이 갑작스럽게 영화배우로, 그것도 주연으로, 너밖에 없다,는 이유로 캐스팅 되어 요새 한창 촬영중이었던 것이다.

 

출연 영화 제목은 이렇다.

(두 편이나 된다.)

 

1. <게이> : 주연 게이를 연기.

 

2. <메조키스트> : 주연 메조키스트를 연기.

 

 

둘 다 독립영화이다.

현재 촬영 중인 데다가, 초저예산 독립영화인 만큼, 입수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나

만약 우연찮게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키가 작고, '고이즈미 총리의 우울한 젊은날'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안경 쓰고 음침하며 쭈삣거리는 주인공이 바로 이 녀석이다.

 

어제는 술을 많이 마셔서 그만 지하철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

종로까지 갔다가 되돌아 와야 했다.

 

<질투는 나의 힘> 박찬옥 감독과 닭갈비를 먹는 자리에서

분명, 이 자리에서(세상에 배우가 우리뿐이 없을 때) 굳이 배우를 캐스팅 한다면

나를 한다고 그랬는데, 이분 영 소식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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