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웰컴 투 동막골>을 보았기 때문이다.

 

웰컴 투 동막골을 보고 나서 나는 , 아마도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의 다음 번 영화를

보게 될 용기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가 많이 느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영화를 선택할 때 No.1으로 고려하는 부분이 "감독"이다.

 

 

그런 면에서, 장진 감독의 <박수 칠 때 떠나라>는 "감독"을 고려할 때 가장 보기 싫은

영화이다. 그런데, 배우나 제목, 분위기 등이 자꾸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래서... 보게 될지도 모른다.

만약에 이렇게 여러가지 것들이, 기존의 장진 영화들과 다르다는 암시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똑같네, 역시, 이런 느낌을 갖게 만든다면, 맹세코, 죽는 순간까지, 다시는, 장진 감독의

영화는 보지 않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몹시 보고 싶은 영화가 이명세 감독의 <형사>가 되어야 한다.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너무 좋게 봐서, 이 감독의 다음 번 영화도 꼭

봐야겠다고 다짐을 하며 상영관을 나선 기억이 난다.

근데...

 

 

배우(하지원, 강동원)가 길을 막아선다. 그리고 "다모"를 떠올리는 트랜디함, 역시 내 앞을 막아선다. 하지만 그래도 No.1은 감독이니까 보기는 보게 될 것이다. 나는 이명세 감독이 "다모"같은 트렌디한 무엇을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런 건 무슨, '뮤직비디오 감독'이나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웰컴 투 멕끄도끄나르도>가 나올 당시, 한창 일본의 젊은 영화가 강세였는데, 당시 나오던

영화들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영화는 <포스트맨 부르스>였다.

 

아마도, 이런 영화가 딱! 내 취향이다.

근작으로는 <조제,호랑이,그리고 물고기들>인데,

일본 배우나 일본 감독의 이름은 잘 외우지를 못하게 된다.

그렇게 죽도록 만화책을 봐놓고도 기억하는 유일한 만화가, 내지는 감독이 미야자키 하야오 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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