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먹은 자리

 

 

 

식은 밥 떠먹는 아침 머릿속에서 어머니 향내가 난다

하루종일 방안에 누워 바깥 사람 기다리다

"오늘은 얼마 벌었어?"

"아이고 많이 벌었네... 이젠 맘 놓고 쉬어도 되겠네..."

웃으셨다는 어머니

 

벌레 먹은 자리에서도 향내가 난다

내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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