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공포 영화가 보고 싶다. 어디 공포 영화 상영하는 곳 없나.

친구 중에 '전설의 고향'도 못보는 친구가 있는데

무서울 것 하나 없는 장면에서도 단지 놀래키거나 괴기스럽기만 해도 영화를 보지 못한다.

이런 놈이 특수기동대였다니...

 

근데! 이미!

나 또한 공포영화를 그리 즐기지는 못한다. 오늘처럼 이렇게 공포영화가 보고싶은 날은 드물다.

오늘 내가 공포영화가 보고싶은 이유는 사람이, 보통의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너무 무서워서,

영화속 괴생명체나 저주나 귀신이나 싸이코나 변태살인마들을 보고서

마음을 좀 놓고싶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고 돌아오면 다시 이 보통의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그리 무섭지 않고 그저

자연스러운 사람들로 여겨질 수 있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비슷한 동일한 가치관들을 갖고,

적어도 일하는 공간 속에서는 통용되는 가치관 외에 다른 가치관들은 가져오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말 한 마디 하기까지가 (적어도 내게는)고난의 연속이다.

 

내가 하고싶은 데로 말하고 행동하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 호흡곤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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