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떡 같은 글을 누가 책까지 냈고, 그 책을 누가 훔쳤고, 그걸 또 게시판에 올렸고, 그걸 또 내가 아는 누가 스크랩을 한 것을 보게 되었다.
맞춤법 틀린 것을 수정하듯이 내 멋대로 바꾸어 봤다.
원작
대망의 개작
- 개작가: melt
한 아이가 하얀 백사장에서 모래를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아이가 따스하고 하얀 모래를 두 손 가득히 움켜잡았습니다.
이것이 "소유"입니다. (지 좋아하는 거 잡는 것은 그냥 소유입니다. 게다가 모래에게 묻지도 않았으니
다분히 폭군이군요. 유희적 소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을 들어올리자 모래가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가증"입니다. (모래가 흐르지 않게 들어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흘러내리는 모래를
막아보려 하지만 그래도 모래는 멈추지 않습니다.
이것이 "연기"입니다. (배우가 꿈인가
보지요.)
다행스럽게 손안에는 흘러내리지 않고 남아 있는 모래가 있습니다.
이것이
"모래"입니다. (그건 그냥 모래알 몇 개입니다.)
아이는 집에 가기 위해 모래를 탁탁
털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손바닥에 남아 있던 모래가 모랫빛으로 지저분해져 있습니다.
이것이
"진심"입니다.(나는 사랑에 빠졌을 때 집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집에가려고 탁탁 털지도
않았습니다.)
김치전 해주는 도토리 melt
너두 먹을래? ...올리브 100% 김치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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