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하다가 말고
경계가 느슨한 틈을 나서
회사를 나가 서울시립미술관에 가서
[마티스와 불멸의 색체화가들]이라는 전시회를 보고 왔다.
언제나 그렇듯이
미술계에도 거품과 과대홍보가 있어서
정작 [마티스와 불멸의 색체화가들]전에
마티스작품은 얼마 없었고
그나마 있는 것들중 상당비율이
흑백 스케치화였다.
갖다 붙이기를
색체의 마술사로 유명한 마티스이지만 흑백 미술에도 뛰어나다는...
되도 않는 핑계를...
미술관은 무척 시끄러웠고
초등학생은 공짜여서 그런지 애들이 길잃은 개떼보다 많았고
전화를 하거나 고스톱판을 펼쳐도 될 것만 같아서
사탕을 빠드득 빠드득 깨물어 먹으며 그림을 보았고
어느 그림 앞에서든지 흔들대는 사람의 뒷통수를 함께 보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