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작품=캐릭터
인 것 같다.
'순풍 산부인과'가 다시 보고 싶다.
그때 순풍 산부인과 작가가 말하길
캐릭터가 저절로 다음 이야기를 만들어나갔다, 고 했고
사실 소설가들이 죄다
하는 말들이다. 인물. 캐릭터.
영화도 만화도 소설도 시도 연극도
캐릭터가 태어나기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그 캐릭터가 알아서 한다.
또
인도의 누가 말하기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영혼이 있다, 고 했고
사실 무지 많은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했다.
그러니까
'야근'에도 영혼이 있다면
나는 이 녀석을 만나보고 싶다.
야근자들의 야근에 의한 '기'로 이루어진
'야근'이라는 캐릭터의 내면은
묵은 맛 같은 게 있을 것 같다.
어느 정도 비뚤어져 있을 테고 - 어쩌면 심하게
그러면서 나름의 세계관과 정도 있겠고
그 표정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야근으로만 이루어진 표정은...
술을 마시려면 그런 녀석과 마시고
담소를 나누려면 그런 녀석과 나누어야지...
야근, 이라는 인물을 생각하면
피가 끓다가
잠잠해진다
ps. 회사 가기 전에 극장에 들러 <앙코르> 오전 10시 영화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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