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카메라가 두 대나 생겼다
하나는 월요일에 구입하고 어제 받은 NEW cellular phone 에 카메라가 달려있고
오늘 회사에서 창립기념으로 FUJI finepix V10을 주었기 때문이다
인턴인 나도 주던 걸
그런데 나는
무얼 찍어야 하지?
ps. 누구 누드 모델 할 사람?
ps2.
여전히 내 마음 나도 모를 때가 많아
왜 공짜 카메라가 생겼는데 죄책감이 드는 지 모르겠다
값이 대단히 비싼 것도 아니고 (시가로 약 38만원 정도라고 한다)
누구에게 갈 재산을 가로챈 것도 아니고
내가 이 카메라를 가짐으로써 어떤 질서나 규칙에 위배되는 것도 아니고
어쩐지 대단히 인생을 낭비하게 될 것을 예감함으로
죄책감이 들고 있는 듯 하다.
목적 없이 생긴 이것에
목적을 부여하기 위한 시간과 에너지와 기회비용을 생각하니
누굴 줘버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