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회사 냄새가 나
몸에서 회사 냄새가 나는 사람들이 싫어
내 몸에서 이제 회사 냄새가 나
그게 왜 싫은 거지?
회사 냄새가 나는 사람들은 딱 세 가지에 너무 빠져있어
가족, 승진, 돈
그건 누구나 다 생각하는 거 아냐?
그렇지, 하지만 그것 말고도 많이 있다고 생각할 것들은, 그런데
이러저러한 정보들은 쓱쓱 지친 발걸음 밑으로 가라앉아버리고
오직 이 세 가지에만 귀와 발이 자신도 모르게 쏠리는 거야
제 2의 천성이 되는 거지
문제는 이게 다분히 직장생활자들 공통적이라는 거야
곧 보편성이고 집단성이지
그래서 넌 어쩔 건데?
위장, 나도 그런 사람들인 척 위장하는 거야
맞서거나 뻗대기에는 힘이 부족하니까
그럼 됐잖아
그래, 그런데 문제는 냄새야
집에 와서도 다른 어딜 가서도 옷을 갈아입어도 이 회사 냄새가 빠지지가 않아
담배 피우는 흉내만 내는 사람이 흡연자들 속에 있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피부 깊숙이 담배 진이 들어버리는 것처럼
그러면 넌 정말 큰일 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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