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시14

이성선


새는 산 속을 날며
그 날개가 산에 닿지 않는다

 

 



이성선 시인은 병으로 죽었더랬지. 어느 친목계에서 한 여름 뜨거운 햇빛 아래 오동나무 그림자 안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던 이성선 귀신을 보았다고 떠들썩하던 얘기도 있었지. 이은주가 어찌 죽었는지 알게 뭐야. 산 속을 날다가 그 날개가 산에 닿을까봐 죽어버린 건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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