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이창수

 

 

아이를 업고 다니던 미친 여자가 있었다

내가 던진 돌이 그 여자 머리에 맞았다

그게 죄인 줄도 모르고

종일 그 여자 머리를 노리고 다녔다

내가 던진 돌이 쌓여 돌무덤이 되었다

 

목단 밭 돌무덤에서 나비가 날아온다

눈에 핏발이 서도록 나비는 나만 따라다닌다

 

 

 

 

 

'other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빙하기 예감 - 장석주  (0) 2006.07.07
개구멍 - 이인철  (0) 2006.07.07
새 볼펜 - 박숙이  (0) 2006.07.07
뭐했노 - 장혜랑  (0) 2006.07.07
들꽃에게 지다 - 복효근  (0) 2006.07.0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