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은 예전에

(과연, 학교에서 배운 것처럼) 동정심이 많은 민족이었던 것 같다.

 

<울고 싶은 아이 뺨 때려준다>는 속담을 들었는데

<우는 아이 떡 하나 더준다>는 속담도 그렇듯이

 

어쨌거나 울 것 같은 아이에게는 잘 해주려는 마음이 보인다.

 

 

 

특히, 울고 싶은 아이 뺨 때려주는 행위는

수준 높은 배려심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듯 하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의 뺨이나 때리게 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고

타인의 뺨을 때리는 행위 자체가, 상당한 부담감과 리스크를 지니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래, 울고 싶은 아이의 울고 싶은 상황을 해결해 줄 수있는 능력이 못된다면

울게라도 해주는 것도, 훌륭한 능력인 것 같다.

 

어디

울고 싶은 애를 찾으러 다녀볼까...

 

 

 

 

 

 

 

 

ps.

이 속담이 지닌 통찰력 중에 하나는

사람은 그리 쉽게 자기를 울리지 못한다는 것인데

그것은 울고 싶다고 해서

자신이 자신의 뺨을 때려도 쉽사리 울게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 일면을 느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웃고 싶다고 해서

자기가 자신을 웃기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러다 보니

내 뺨을 때려줄 누군가

나를 웃게 해줄 누군가가 참 고마워지게 되는데

한 편으로는 또 사람이 간사해서

가급적이면 손이 예쁘고 부드러운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또 남들이 보더라도

아~ 저런 사람한테서 뺨 맞았으면...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그런 사람을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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