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추석이다. 또 명절이라고 지랄들이다. 지랄파티랄까. 지랄축제랄까. 지랄지랄 움직임이랄까.

무엇보다 형식적인 과정들이 지랄맞다. 보고싶기는 한 걸까? 죽은 이들이.

 

산에 산에 무덤 피어난는 나라에서 땅 가지고 싸우는 모습 하루 이틀이 아닌데

땅 속 묻혀 벌레들에게 파먹히느니 화장 해서 납골당 답답하게 안치되느니

저 넓은 바다로 가면 좋을 걸.

 

죽은 시체 발 한 쪽에 돌을 매달아 바닷 속에 던지면 저 바다가 제 가족이 아닌가. 참나.

 

물론 이건 족보 없는 내 생각이다. 그랑불루에서 남자 주인공은 바다 속으로 끝없이 내려간다.

그 밑에 물론 죽음이 있을 것이다.

제 몸을 쪼아 먹을 생명체들이 있을 지도 모르고. 용궁이 있으려나. ?

 

땅 욕심, 집 욕심, 내 것 욕심을 죽어서도 갖기에는 좀 지겨운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자식 잘 되길 바라는 욕심도 마찬가지다. 죽을 땐 겸손하게, 새처럼, 수면제처럼 죽고 싶다.

내가 잘 죽는 게 중요하지, 잘 묻히는 게 중요한 건 아닐 듯 하다.

 

난 진심으로 수장문화를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돌아가도 바다는 썩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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